네, 제가 가는 곳은 모두 신비의 도로랍니다. ;ㅂ;

내리막 같아 보여도 오르막이고, 평지나 오르막 같아 보이는건 무조건 오르막....



...

낚으려고 한건 아니구요, 이제 진짜 신비의 도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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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 한방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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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이 되어준 브롬톤. 하지만 결국엔 끌고 올라갔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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쨔잔! 이것이 신비의 도로!!! 하지만.. 뭐가 신비하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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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것!! 가만히 있어도 자전거고 오르막을 막 올라간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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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된 증거샷 한방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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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는 길에..

제주는 내가 어디론가 길을 찾아 떠나면 할일이 많은 동네인거 같다.

물론, 그냥 집에만 있으면 무한히 심심한 동네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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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telecominc.tistory.com 수겸 2007.06.07 22:56 신고

    오우. 여기 저희학교 수학여행때 갈뻔 했었는데
    안갔던 곳이에요.
    한번가보고 싶었는데..

    어떤 착시현상이숨어있는지 정말궁금합니다. ^^

    • Favicon of http://hagun.tistory.com 하건 2007.06.07 23:30 신고

      별건 없더라구요..
      그냥 주욱 내리막인데 중간에 살짝 내리막이 약해지다가 다시 내려가는 곳이 있어서.. 그런데 꼭 오르막처럼 그 뒤로 아무것도 안보이니까 마치 오르막 같이 느껴지는.. ㅎㅎㅎ

  2. 형찬 2007.06.07 23:36 신고

    저도 가 보고 싶어.....ㅜㅜ

    제가 제주도 갈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
    형이 결혼하시는거..근데 결혼 제주도에서 하실꺼죠? 아님 낭패.

    제주도에 여자도 많다는데,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을께요..^^;;

    • Favicon of http://hagun.tistory.com 하건 2007.06.10 15:08 신고

      설마 결혼을 제주에서 할까;;;;
      여자는 많다고 하더만, 내 여자는 없더라. ㅎㅎ

  3. Favicon of http://myditto.tistory.com myditto 2007.06.10 14:58 신고

    태경님 아직 렌즈 구성 그대로죠? ^^; 같이 출사 가고싶넹...

  4. Favicon of http://myditto.tistory.com myditto 2007.06.10 14:58 신고

    그리구, 애드클릭스는 어떻게 연동해요?

    • Favicon of http://hagun.tistory.com 하건 2007.06.10 15:06 신고

      렌즈 그대로예요. 20-35를 17-35나 17-55로 바꾸고 싶지만.. -_-a....
      애드클릭스는 애드클릭스 홈페이지 가셔서 설명 읽어보시면 자세히 나와있어요. 전 CSS를 잘 몰라서 헤메긴 했지만;;;

  5. Favicon of http://www.i-rince.com rince 2007.06.19 08:58 신고

    제주에, 개발자시길래 다음이신가 예상했는데 맞군요 ^^;

    제주도에서 자전거 타시는거 참 부럽네요
    한참 산악 자전거(MTB) 탈때는 자전거를 비행기에 싣고 가서 일주도 하고 그랬는데 아 그때가 그립네요 ^^

회사가는 길, 이 노래가 생각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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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illows - ride on shooting star
FLCL OST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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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2runxx.com 2runXX 2007.06.04 20:26 신고

    쁘리끄리!!! >_<)/

    혹시 mp3있음 넘겨줘~

  2. Favicon of http://madchick.egloos.com 미친병아리 2007.06.06 22:50 신고

    자전거로 출퇴근을 해볼까 생각중인데, 자전거를 더 사고 싶게 만드시네요..

예전에 서울에 있을때 찍은 사진을 스캔했다.
스캔이라기보다는 D200에 60마크로를 물리고 라이트박스에서 접사를 했다;

오랬만에 롤플 사진을 보고 있으니 이녀석에 필름 물려서 돌아다니고 싶어진다.


* 살짝 깨지니까 클릭해서 크게보세요


이건 Retina IIIC와 Yashica FX-3로 찍은 사진.. 뭐가 레티나고 뭐가 야시칸지 모르겠네;


*역시 살짝 깨지니까 클릭해서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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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mahoko.net gloria 2007.05.19 18:02 신고

    난 왜 D200 + 마이크로 렌즈가 더 좋아보이는걸까.. 덜덜덜

    • Favicon of http://hagun.tistory.com 하건 2007.05.19 21:59 신고

      아.. 난 슬라이드만 쓰니까... 스캔이 쉬운걸지도.
      롤플은 벨비아50이고 35mm는 아그파 슬라이드였던듯..
      뭐, D200과 60마크로도 좋지만....;

제주 들불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제주도에 온지 몇일이나 됐다고 한라산도 올라가고.. 등불 축제도 가고... ^^

오름 하나를 다 태운대서 어떨까 기대하고 갔었는데,
흔히 생각하는 산불처럼 엄청나게 거대한 불길은 아니더군요. ^^;

그래도 가장 좋은 자리까지 들어가서 봤기 때문에 이정도면 GOOOOOOOOOOOOOD!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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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형찬 2007.03.09 23:06 신고

    저도 델꼬가 줘요..ㅜㅜ

  2. 빈솔B 2007.04.02 14:22 신고

    나두 델꾸가 ㅜ.ㅜ


장농에 있던 rollei35로 시작해서 카메라마다 각각 다른 느낌에 빠져서 꽤 많은 카메라들을 거쳐왔고, 여전히 이것저것 써보고 싶은 생각이 가득해요. RFC같은 곳에 얼굴 내밀면서 모임도 나갔으면 많은 녀석들을 만져볼수 있었을텐데, 전 대부분 저 혼자 어렵게 구하고 사용해본 것들이라 얼마 안돼요. 지금 짧막하게 평을 적은 카메라들은 최소한 카메라를 파악할수 있을 정도로는 사용했던 녀석들이고, 빌려서 한두롤 찍어본 카메라는 훨씬 많겠죠. 셔터 몇번 눌러본 녀석들이야 뭐...

짧은 감상이지만 고려하고 있는 녀석이 있다면 참고하세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어보시면 아는대로는 답해드릴께요.


1. Rollei35se

뛰어난 바디 설계에 그 당시 최고의 기술력(Zeiss 렌즈, Gossen 노출계, Compur셔터)이 결집된 작고, 이쁘고, 사진 잘나오는 카메라.
아쉬움이 있다면 노출계가 어두운 곳 측광을 잘 못하고, 목측식이라는것... 하지만 조리개 조이고 도시 스냅이나 풍경 찍을때는 최고의 카메라죠.
제 개인적으로는 장농카메라라서 더 애정이 가요. 노출과 셔터 조리개, 초점 등 모든걸 가르쳐준 카메라죠.
하지만 아쉽게도 중국에서 잃어버려서... 가슴 아프네요.


2. Olympus PEN EE-3

omomo와 함께하는 PEN MANIAC때문에 즐겁게 찍었던 카메라. 단순하게 누르면 찍히는 3만원의 즐거움이었는데, 이제는 많이 오른듯...
별 개조를 다 해가면서 찍었고, 여러가지 사진의 재미를 알게해준 녀석이예요. 여전히 가끔씩 들고나서죠. 이런 생각없는 가벼움은 평소 사진과는 다른 느낌의 사진으로 보답하더군요.


3. Olympus PEN EES-2

EE-3가 초점고정이라서 아쉽다면 EES-2는 목측식이라 약간의 조작이 가능하죠. 하지만 막찍는 PEN의 컨셉에는 오히려 안맞아요.


4. Canon G-III QL-17

Hi-Matic을 사러 나갔다가 거래취소되고 욱하는 심정에 샀던 녀석이라 아직까지도 정이 안가는 녀석이예요.
제 느낌으로는 색감도 선예도도 만족스럽지 못했던 녀석... 비교대상이 rollei35와 Hi-Matic 7sII라서 좀 미안하네요. 후후.


5. Minolta Hi-Matic F

처음 구했던 Hi-Matic. 그런데 프로그램 모드라 아쉬웠어요. 하지만 작은 크기와 이쁜 모양새는 정말 매력적.


6. Minolta Hi-Matic 7sII

당시 먹고 죽을래도 없었던 7sII를 어렵게 구해서 얼마나 기뻐했던지. 약간 보라빛으로 코팅된 파인더로 들여다본 세상이 정말 아름다웠죠. 사진도 만족스럽게 나왔구요. 하지만 최장셔터속도가 1/8 다음에 B라 저녁때 사진을 주로 찍었던 저에겐 많이 아쉬운 녀석이예요. 작은 바디크기에 비해서 경통이 무진장 두껍고 커서 가분수처럼 보이기도하죠. 휴대성은 생각보다 높지 않아요.


7. Nikon FE-10 + 50mm F1.4

여자친구의 누나가 쓰던 카메라라서 자주 빌려썼어요. 플라스틱 바디에 코시나 제조라고 거의 니콘바디 취급도 못받는 녀석이지만, 나름대로 쓸만했어요. 무엇보다도 여자가 들고다니기에 적합한 가벼운 무게가 매력적이죠.


8. Moskva 4

중형의 위력을 알게된 카메라. 6x9판은 명함보다 큰 필름면적이라구요.
러시아에서 만든 Super Ikonta Copy라 좀 아쉬운점도 있지만, 오히려 렌즈가 코팅되어 있는 장점도 있어서 만족스러워요. 아쉽게 팔았지만, 나중에 다시 구입하게되죠. 두번이나 산 카메라로는 유일한 녀석.


9. Olympus XA2

PEN을 디자인한 마이타니씨의 또 다른 걸작품이죠. 요즘 자동카메라에 비하면 작은 크기도 아니지만, SLR이나 QL, Hi-Matic등을 쓰던 시절에 XA2는 정말 작고 앙증맞은 녀석이었어요. 게다가 목측식에 자동노출로 사용하기 편하기도 하고. 형뻘인 XA와는 쌍둥이처럼 닮았지만, 서로 약간은 다른 매력이 있어요.


10. FED 3? 4? 5?

라이카 바르낙 바디 카피에서 벗어난 직후의 정말 허름한 러시안 카메라.... 만듦새가 Moskva4 정도는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인더스타 렌즈는 어떨지 몰라도 FED의 파인더와 만듦새는 실망이 컸어요. 이 이후로 러시안 카피카메라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더군요.


11. Contax Aria + planar 50mm f1.4, yashica 28-80mm

이름도 예쁘고 바디도 예쁜 Aria. 게다가 딱 기본에 충실한 기능에 Zeiss 렌즈. 개인적으로 노출보정이 오른쪽에 있고 셔터속도가 왼쪽에 있는 콘탁스 바디의 인터페이스를 좋아해요. A모드로 찍으면서 왼손으로 조리개와 초점조절, 오른손으로 노출보정만 재빨리 하면 딱,이라는 느낌이랄까.


12. Nikon FM + 50mm F1.4

니콘의 기본인 FM. FM2보다 훠얼씬 저렴한 가격에 간결한 기능. 더 튼튼한 만듦새. 주로 조리개를 조여서 촬영하는 사람이라면 FM2보다 FM이 저렴하고 좋죠. 니콘의 입문기로는 FM2보다 FM을 강력추천.


13. Seagull 4a

중국 중고시장에서 구해온 TLR카메라. 딱히 부족한건 없었는데, 좌우역상이 처음이라 좀 적응안되긴 하더군요. 만듦새도 생각보다 괜찮고, 크랭크 방식이라 필름 감는것도 편하고, 위에서 들여다보는 카메라만의 재미있는 느낌도 좋았지만, 색감이 그다지 마음에 안들었고, 역광 촬영도 역시...


14. Yashica FX-3 + ML 50mm F1.4, polar 18-28

아일랜드로 어학연수 가면서 챙겨갔던 내 소유의 첫 SLR. 바디와 50mm f2같은 렌즈 포함해서 4~5만원 정도니 정말 저렴한 세트랄까. 하지만 썩 마음에 드는 ML렌즈 덕에 잘 찍었죠. 야시카 렌즈중 ML 50mm 1.4만은 만듦새건 화질이건 정말 콘탁스 못지않달까요. 색감은 콘탁스와는 다른 야시카스러운 색감이죠. 폴라 18-28도 저렴한 가격에 초광각을 맛볼수 있는 유일한 렌즈라 만족스러워요.


15. Nikon FA + MD-12(13? Motor Drive), SB-15 (flash), 35-70 F3.5, 25-50 F4, 105mm F1.8, 105mm F2.5

아일랜드에서 돌아온 직후인 이때쯤 드디어 좀 본격적인 구성을 갖추기 시작했죠. 니콘 MF바디중 정말 많은 고민끝에 결정한 FA와 렌즈들. FA는 카메라 그랑프리 우승한 카메라답게 막강한 기능들로 무장해서 기능상으로는 F3보다 상급기라고 할수있죠. 이때 쓴 렌즈들도 하나같이 니콘의 명 렌즈들이라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25-50은 다시 니콘 MF를 쓴다면 꼭 사용할 렌즈죠.


16. Contax G1 + G45, G28

FA와 같은 시기에 사용한 콘탁스의 G1. 콘탁스 전자식바디 특유의 딱딱 맞아떨어지는 조작감에 최고의 G렌즈들. AF가 불안하다지만 거리감만 있으면 얼마든지 극복가능하죠. 파인더가 28-90까지 변하는 줌파인더라서 어떤 화각에서든 신경쓸일이 적어서 좋긴한데, 너무 좁아서 답답해요. 카메라도 그렇고 사진도 그렇고 가장 마음에 드는 조합이예요.


17. Olympus XA

마이타니씨의 최대걸작 XA. XA2와 같은 크기의 몸체에 조리개우선, 레인지 파인더, 역광용 +1.5 노출보정에 플래시를 달면 슬로우 싱크로까지! 해상력이 뛰어난건 아니지만 XA 특유의 느낌으로 인기가 많죠.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하나쯤 소장하려고 가지고 있어요.


18. Nikon D100 + nikkor 24-85g, 70-300g, 50mm 1.4D, sigma 18-50 f3.5-5.6

처음 접하는 DSLR. 필름 스캔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FA와 렌즈군, G1과 렌즈군을 전부 팔아서 장만한 녀석이라서 기대가 꽤 컸어요. 정말 잘 사용했고, D100을 쓰면서 나름대로 사진이 탄탄해졌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단순히 공모전 사진으로 변해간건 아닌가 싶지만... 어쨌든 니콘 특유의 어둑한 느낌이 꽤 마음에 들었었는데, 항상 뭔가 덮인듯한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포토샵 보정이 필수 아닌가 싶더군요. 이제 니콘의 색감에 좀 질렸어요.


19. Contax IIa (Color Dial)+ 50mm f1.5 Zeiss Opton Sonnar

로버트 카파가 Contax를 썼다는 걸 알고 구입했던 IIa. (뭐.. Zeiss카파가 쓴건 2차대전 전의 카메라일테니 II나 III겠죠.) Leica 일색인 RF계가 마음에 안들어서 반발심에 구입한 IIa지만 카메라 자체보다도 여러가지 사소한 마찰로 금새 넘겨버렸죠. 딱 떨어지는 느낌은 좋았지만, 구형 RF의 좁고 어두운 파인더는 실망이었어요.


20. Retina IIIC (Big C) + Xenon 50mm F2

좁고 어두운 파인더를 피해 도망친 곳에서 만난 Retina IIIC(BIG C). Big C는 파인더가 35, 50, 80 세가지 프레임이 동시에 보이고, 상당히 밝고 커서 라이카를 제외한 렌즈교환식 클래식 RF중에는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하지만.... 35mm와 80mm 교환렌즈가 너무 크고 쓰기 불편한 방식이라 렌즈 교환은 좌절. 기본렌즈인 50mm Schinader-Xenon도 차분한 색감이 썩 마음에 들어요. 현재 남아있는 클래식 바디로 상당히 애착이 가는 녀석이예요. 불편해도 렌즈들을 구해볼까 생각중...


21. Moskva 5

다시 사버린 6x9판 러시아 중형 카메라. Moskva 4가 단순한 Super Ikonta 의 카피였다면 5는 주름상자와 렌즈부는 그대로지만 바디는 포익틀랜더 Bessa처럼 탄탄하게 바뀌어서 실용기로 쓸만하죠. 6x9 필름은 비율은 35mm와 같지만 그 크기때문인지 느낌이 상당히 달라요. 주력으로 사용할 중형으로 Rolleiflex를 샀지만, 6x9의 매력때문에 팔지는 못할 카메라죠.


22. Pentacon Six TL + Biometar 80mm F2.8, Prism Finder

프리즘 파인더까지 달아준 Pentacon Six... 동독이지만 그래도 독일이고 Zeiss렌즈라 훌륭하죠. 렌즈교환도 되고, 교환렌즈들도 핫셀같은 다른 중형에 비하면 엄청 저렴해서 중형으로 렌즈군 마련하기도 쉽고. 셔터를 누르면 그 철컹하는 심장 내려앉는듯한 소리도 나름대로 매력적이예요. 부피도 크고 무거워서 가지고 다니면 어깨빠져요.

 

지금 사용하고 있는건 Retina와 XA, Moskva 5예요. 노출계는 Gossen의 LunaPro S를 사용하구요. 얼마전에 구입한 Rolleiflex 2.8E가 있는데, 아직 얼굴한번 못봤네요. 흑흑, 보고싶어라.

클래식을 좋아해서 시대에 뒤떨어지는게 아닌가 싶지만, 클래식에는 요즘 나오는 DSLR들과는 다른 기계적인 매력이 있어요. 클래식 좋아하는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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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ulse01.egloos.com pulse01 2006.07.09 16:07 신고

    저 하나 주시죠.

  2. Favicon of http://sungdh86.egloos.com Ego君 2006.07.09 20:08 신고

    전 Canon IXUS 750이라는 똑딱이로. 근데 필름값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3. Favicon of http://sungdh86.egloos.com 강명귀 2006.10.31 19:30 신고

    안녕하세요^^
    전주에 사는 강명귀라고합니다.
    dslr을 쓰는데 군대있을 때 간부에게 선물로 받은 EES-2를 방치하고 있다가 한번 써보려니
    셧터가 뻑뻑한지 열렸다가 안닫히는 경우가 종종 생기더군요.
    뷰파인더에도 먼지가 많이 들어가서
    한번 직접 분해해서 청소를 해볼까하는데...
    방법을 아시면...^^;
    제 메일 주소를 남겨 놓겠습니다.
    diybox@empal.com

사진사

16세기

1508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카메라 옵스쿠라'와 원근법에 대하여 서술함.
1522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urer), 투시 장치를 발명함
1558 지오반니 바티스타 델라 포르타(Giovanni Battista Della Porta). '볼록렌즈와 오목렌즈를 결합한 카메라' 옵스쿠라 고안
1568 다니엘로 바르바로(Daniello Barbaro), 카메라 옵스쿠라에 '조리개'를 사용.
1580 프리드리히 리즈너(Friendrich Risner), 카메라 옵스쿠라를 이용 가능한 상자로 만듬.

18세기

1727 요한 하인리히 슐체(Hohan Heinrich Schulze), 탄산은과 질산칼슘의 혼합물에서 감광성 발견.
1777 칼 빌헬름 셜레(Carl Wilhelm Scheele), 암모니아에 의한 정착법 발견.
1786 질-루이 크레티앙(Gilles-Louis Chretien). 자동 전사식 초상 제작기(Physionotrace) 발명.

1800~1849
1802 토머스 웨지우드(Tomas Wedgwood), 질산은을 사용하여 사물의 형태를 재현.
1807 월리엄 하이드 월라스톤, '카메라 루시다' 발명.
1819 존 F.W.허셜(John F.W. Herschel), 염화은의 정착제로서 치아황산소다를 발견.
1822 루이 자크 망데 다게르, 파리에서 디오라마 극장을 개관.
1822 조셉 니세포르 니엡스, 감광제를 바른 유리판에 동판을 겹치는 방법으로 초상화를 복제하는 데 성공.
1827 니엡스, 디펠유와 유태 비투먼에 의한 헬리오그래프를 발명, 금속판 위에 직접 양화 제작.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풍경 사진을 만듬
1833 니엡스 사망
1837~1839 다게르, 옥화은판(沃化銀版)위에서, 수은 증기에 의해 눈으로 볼 수 없었던 잠상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 이 새로운 과정을 '다게레오타입'으로 명명.
1835~1840 월리엄 헨리 폭스 탈보트, 염화은 정착에 성공하여 후에 '칼로타입으로 불리우는 네가/포지티브 사진술' 발명.

!!'1839 이폴리트 바야르(Hippolyte Bayard). 파리에서 '최초의 사진 전시회'를 가짐. 프랑스 정부에 다게르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프랑수아 아라고가 사진술에 관한 발표를 함.
8월 19일 프랑스 정부가 다게레오타입을 사들이기로 하였고 이날이 사진의 공식 탄생일이 됨!!'

1841 탈보트. 칼로타입으로 특허 획득.

!!'1844 탈보트, 최초의 사진집 '자연의 연필 출판.'!!

1849 데이비드 브류스터, 입체경사진경 발명.

1850~1899
1851역사 기념물 보존 위원회 가 설립되어 화가 출신의 사진가들-귀스타브 르 그레(Gustave Le Gray), 앙리 르 세크(Henri Le Secq)등- 이 프랑스 각 지역의 사적을 촬영 함.
프레드릭 스코트 아처, 콜로디온 습판 발명.
다게레오타입과 칼로타입을 완전히 대체하면서 폭넓게 사용됨.
1854 앙드레 아돌프-외젠 디스데리(Andre Adolphe-Eugene Disderi), 명함판 사진으로 특허를 냄.

!!'1855 로저 펜튼, 크리미아 전쟁 촬영, 최초의 전쟁사진.'!!

1857 오스카 G. 레일랜더, 합성사진 인생의 갈림길 The Two Ways of Life 제작.
1858 헨리 피치 로빈슨, 합성사진 임종 Fading Away 제작.
존 파운시, 중크롬산 고무 인화법 발명, 회화적 효과를 내고자 하는 작가들에게 널리 사용되기 시작.

!!나다르, 최초의 항공사진 촬영!!

1860 나다르, 파리 카퓌신 거리로 스튜디오 이전.

!!1861 나다르, 최초로 인공조명을 사용하여 촬영에 성공함.!!

제임스 클라크 맥스웰. 가색 혼합법에 의한 컬러사진 합성에 성공
1864 줄리아 마가렛 카메론(Julia Magaret Gameron), 본격적으로 사진촬영 시작.
1865 샤르르 마르빌(Charles Marvile), 오스만(Haussmann)계획으로 변모해 가는 파리의 모습을, 파리 시의 공식 사진가로 20년에 걸친 촬영 시작.
1866 알렉산더 가드너, 남북전쟁을 찍은 사진으로 전쟁 사진집 출판.
1869 헨리 피치 로빈슨, 사진에 있어서 회화적 효과 Pictorial Effect in Photo-graphy 출판
1870 나다르, 당시 유명 예술가, 지식인들을 찍은 최초의 인물 사진집인 팡테온 나다르 출판.
1873 플래티노타입(Platinotype), 영국에서 발명.

!!1874 나다르의 스튜디오에서 제 1회 인상파 전시회가 열림.!!

1878 이드웨어드 머이브리지(Eadweard Muybridge), 활동사진이 파리 라 나튀르(La Nature)지에 게재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킴.
1881 머이브리지가 파리를 방문, 연속사진을 주자이로코스프(zoogyroscopre) 영사기를 사용하여 상영.
1883 에티엔느-쥘 마레이(Etienne-Jules Marey), 크로노그래프(Chronograph)발명.

!!1888 미국 코닥(KODAK)사, 소형 카메라 발매.!!

1889 피터 헨리 에머슨(Peter Henry Emerson), 자연주의 사진Naturalistic Photography 출판.
핸니월 굿윈*Hannibal Goodwin), 유연하고 투명한 셀룰로이드 필름 개발.
1890 제이콥 리스, 강한 사회적 메세지를 담은 빈민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 How the Other Half Lives 출판.

!!1893 영국의 사진가 단체인 '연결 고리(The Linked Ring)' 결성.
1894 로베르 드마쉬와 콩스탕 퓌요(Constant Puyo). 고무인화법을 개량한 새로운 사진 제작 방식 소개.!!

!!1896~1898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사진단체 카메라 클럽 결성. 이듬해부터 기관지 카메라 노트 발행.!!
1927 외젠 앗제, 파리 및 파리 주변을 촬영하기 시작.

1900 ~ 1949

1902 스티글리츠를 중심으로 전위적인 사진 단체인 '사진 분리파' 결성 이듬해부터 기관지 카메라 워크 발행.
!!1903 뤼미에르 형제, 오토크롬 방식을 특허, 실질적인 컬러사진의 시작을 알림.!!
1904 파리 국제 사진 살롱(Societe internationale des photographes picturaux) 발족
1905 사진 분리파, 뉴욕에 '291화랑' 개관.
1913 스티글리츠, '291 화랑'에서 자신의 첫 개인전.
1915~1917 존 하트필드, 게오르크 그로츠(Georg Grosz), 포토몽타주 작업 시작.
1918 카메라 워크 최종 두 호에 폴 스트랜드(Paul Strand)사진이 소개됨.
1921 만 레이, 레이요그래프 제작하기 시작. 같은 시기에 라즐로 모홀리-나기 포토그램 제작하기 시작.

!!1924~1925 독일 라이카(Leica)사, 35mm 소형 카메라 시판.!!

!!1925 모홀리-나기. 회화, 사진, 영화Malerei, Fotografie, Film 출판, 확장된 시각 속의 사진의 기능에 대해 저술함. 플래쉬 전구(Flash bullb) 발명.!!

1926 앗제의 사진이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의 잡지인 초현실주의 혁명 La revolution surrealiste에 게재됨.
1927 에드워드 웨스턴, 조개Shell 발표
1929 아우구스트 잔더(August Sander), 사진집 우리시대의 얼굴 Antlitz der Zeit 출판.
1932 'f64'그룹 미국에서 결성됨.
루이스 하인, 사진집 일하는 사람들 Men at Work 출판.
1933 브라사이(Brassai), 사진집 밤의 파리 Paris de nuit 출판.
앙드레 케르테츠9Andre Kertesz(, 거울에 의해 왜곡된 누드사진을 발표하기 시작.
1935 FSA프로젝트.

!!1935 색입자를 사용한 컬러필름 코닥크롬 개발.!!

1936 발터 벤야민, 논문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 발표.
도로시어 랭, 아주민 어머니 Migrant Mother
로버트 카파(Robert Capa), 공화국 병사의 죽음 Death of a Loyalist Soldier 발표
라이프 LIFE 지 창간
1937 룩LOOK 지 창간.
마가렛 버크-화이트(Margaret Bourke-Whilte), 그 얼굴을 보았다 You Have Seen Their Faces 출판.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사진 백년 전 열림.
1938 안셀 애덤스(Ansel Adams), 시에라 네바다 Sierra Nevada 발표.
1940 아그파(Agfa), 사쿠라(Sakura) 컬러필름 발매.
뉴욕 현대 미술관에 사진 부문 개설.
1941 워커 에반스 유명한 사람들에게 찬사를 보내자 Let Us Now Praise Famous Men 출판.
1946 엑타크롬(Ektachrom) 개발.

!!1947 프리랜서 보도사진가 단체,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 결성.
어원 H. 랜드(Erwin H. Land), 폴라로이드 카메라 발명.!!

!!1948 니콘(NIkon) 카메라 시판.!!

1950~

1951 독일 오토 슈타이너트(Otto Steinert), 주관적 사진(Subjektive Fotografie) 주장.
1951 유진 스미스(Eugene Smith). 라이프 지에 포토에세이 스페인 마을 Spanish Village 발표.
1952 앙리 카르티에-브레송(Henri Cartier-Bresson), 미국에서 결정적 순간 The Decisive Moment 출판.
1955 뉴욕 근대미술관. 인간가족 전 개최.
1956 월리엄 클라인. 사진집 뉴욕New York 출판



어디서 퍼왔는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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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에스콰이어에 실렸던 The Photo Issue의 James Nachtwey 편입니다. 사진이 몇장 같이 실려있는데 올리긴 힘들겠네요. War Photographer에 나온 사진도 있어요. 전쟁사진가가 어떤 직업인지 잘 보여주는 것 같아 타이핑해서 올려봅니다.


What I've Learned

James Nachtwey, 전쟁 사진가, 56세, 뉴욕 시


● 솔직한 전쟁사진이 곧 반전 사진이다.

● 총알이 내 몸을 뚫지 못하리라고 생각해본 적은 물론 없다. 내 다리에는 수류탄 파편이 무수히 박혀 있다.

● 르완다에서 대량학살이 자행될 때 가해자들이 사용한 무기는 대부분 농기구다. 낫, 공봉, 도끼, 창. 바로 눈앞에서 그런 무기들로 사람을 죽였다. 그것도 전혀 대항할 힘이 없는 사람들을. 어린아이들과 바로 이웃에서 살던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그런 학살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그 후에 남은 흔적을 눈으로 직접 보며 그 끔찍한 학살이 다름 아닌 공포와 증오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어떻게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그토록 가까운 사람들을 그토록 잔인하게 살해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폭탄을 떨어뜨려도 많은 사람들이 죽지만 폭탄을 투하하는 조종자는 그 폭탄 때문에 죽어갈 사람들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싸운 알렉산더의 병사들도 무기를 지닌 상대와 싸웠다. 최소한 일정 수준의 동등성은 유지되었다. 그러나 낫과 도끼로 대항력 없는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행위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 지금까지 전쟁터를 누비며 취재한 바에 따르면, 그들이 싸우는 이유는 종교 때문이 아니다. 지금껏 경험한 전쟁은 대부분 영토 싸움이며 권력 투쟁이다. 다만 양쪽이 서로 종교가 다를 뿐이다.

●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이 청회색 셔츠, 이 셔츠는 전쟁지역에서는 입을 수 없다. 군복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의심의 눈초리를 사기 십상이다. 전쟁터에서는 흰색 셔츠를 입는 것이 좋다. 일단 더운 지역이 많고, 흰색은 중립적인 색이라 주변 상황에 잘 섞여든다.

● 전쟁터 한가운데서 총알이 스치는 소리, 바로 코앞에서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난무하는 가운데서도 살아나오는 것은 아주 짜릿하다. 평상적인 상황에 있는 사람들과는 달리 아드레날린이 폭발적으로 분출되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그 짜릿함이나 아드레날린 때문이 아니다. 아드레날린만 믿고 전쟁터를 누비며 사진을 찍을 멍청이가 어디 있겠는가.

● 나는 반 귀머거리다. 양쪽 귀 신경이 손상되었기 대문이다. 가끔은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할 때도 있다. 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더욱 더 소리가 듣고 싶어서 귀마개를 하지 않는다. 감각이나 감정도 수용하면 할수록 더 많이 원하게 된다. 비록 극단적이고, 고통스러우며, 해로운 것일지라도.

● 질병과 기아는 대량파과의 기본적인 무기다. 논밭을 태우고 짐승을 죽여버리면, 남은 사람들은 생존의 위협에 노출된다. 소말리아에서는 이런식으로 수십만의 사람들이 죽어갔다.

● 9월10일 밤 열한시에 프랑스에서 돌아와, 바로 다음날 다른 취재를 하러 가기 위해 짐을 싸놓았다. 다음날 아침, 방 창가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바로 그 소리가 들렸다. 쿵! 쾅! 그게 어디서 나는 소린지 알 수 없어서 두리번거리다가 창밖을 내다보니 첫 번째 빌딩이 불타고 있었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사고로 화재가 난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했다. 나는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 다시 창가로 가서 불난 곳을 바라보았다. 바로 그때 두 번째 폭발음이 들렸고, 두번째 빌딩마저 화염에 휩싸였다. 그제야 실수로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폭포수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올려다보니 유리 파편, 쇳덩어리 같은 것들이 우수수 나에게 떨어지고 있었다. 너무나 섬뜩하고 무서운 순간이었다. 어떻게 보면 아름답기까지 했다. 사진을 찍고 싶다는 충동까지 느꼈다. 그러나 내가 초공간에 있다 하더라도 그 순간 사진을 찍을 시간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찰나의 순간에 나는 너무나 많은 것을 인지하고 결정을 내리고 인간의 능력 밖이라고 여겨질 만한, 물리적으로 먼 거리를 움직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그게 현실이었을까 싶다. 그 소리를 듣고, 그 장면을 보고, 도저히 사진으로 찍을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어느 방향으로 피할까를 결정하고 실제로 그곳에 닿을 때까지 1초나 걸렸을까? 밀레니엄 호텔에 문이 하나 열려 있는 것이 보였다. 나는 호텔 로비로 죽을힘을 다해 뛰어 들어갔다. 로비의 외벽은 두꺼운 판유리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 판유리가 산산조각 나 건물 안쪽으로 쏟아져 들어올 거란 계산을 했다. 나는 가능한 한 호텔 안쪽 깊숙한 곳으로 달려갔다. 문이 열린 엘리베이터가 보였다. 나는 그곳으로 뛰어 들어가 벽에 등을 찰싹 붙였다. 그리고는 사방이 깜깜해졌다.

정말 완벽하게 칠흑같은 어둠이었다. 한밤중에 옷장속에 들어가 문을 꼭꼭 닫은 것처럼. 살아 있음을 알려주는 유일한 것은 내가 숨이 막혀 캑캑거리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바닥에 가능한 한 낮게 엎드린 채 네 발로 기어나와 누구 다친 사람 없느냐고 소리소리 질렀다. 그러나 침묵뿐이었다. 저 멀리서 깜빡깜빡하는 작은 불빛이 보였다. 그 불빛이 뭔지도 모르면서 불빛을 향해 기어갔다. 한참을 기어간 끝에 그 불빛이 어떤 자동차의 방향 지시등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니까 도로까지 기어 나온 것이다. 여전히 사방은 검은 먼지 구름에 갇혀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었다. 다행히 동서남북은 구별할 수 있었다. 대략 방향을 잡을 후 북쪽을 향해 움직였다. 드디어 어둠을 뚫고 빛 한줄기가 보였다. 그 빛 쪽으로 다가갔다. 그 와중에도 카메라는 일어 버리지 않았다. 카메라 끈을 목에 걸고 있었다. 경찰은 그라운드 제로에서 한 사람도 남김없이 탈출시키려고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나는 그날 하루 종일 사진을 찍으면서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내가 살아남은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었음을 절실히 느끼면서. 지금 내 앞에는 사진 한 장이 놓여있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구겨지고 구부러진 쇳덩어리로 남았다. 그 위에는 하늘도 없었다. 오로지 연기와 먼지뿐이었다. 마치 모든 것의 종말이 온 것 같았다. 카메라 프레임 속의 작은 인물은 폐허 속에서 생존자를 찾는 소방관이다. 그 상황을 말로 설명하려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 사진 한 장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조명도, 필름도 바닥이 날 때까지 사진을 찍고 또 찍었다. 그때가 9시 30분이었다. 사진들을 <타임>지에 넘겼다. 평생 그렇게 많은 사진을 찍은 날은 그 전에도 그 후에도 없다.

집에 가려면 몇 마일을 걸어야 했다. 14번가 이남의 맨해튼은 완전히 비어 있었다. 불빛 하나 없이, 온통 검은 분진만이 어지러이 날아다녔다. 주방위군이 도로마다 쫙 깔렸다. 블록마다 바리케이드가 쳐졌다. 바리케이드를 지나려면 신분증을 보여주어야 했다. 숨을 한번씩 들이쉴 때마다 매캐한 연기 냄새가 목과 코를 자극했다. 집에 도착해보니 전기는 들어오지 않고, 더운 물도 나오지 않았다. 촛불을 켜야 했다. 내게는 아주 익숙한 상황이었다. 다시 전쟁터에 있었던 것이다. 아주 여러 장소에서, 아주 여러 번 같은 상황을 경험했다. 그곳은 전쟁터였다. 다만 이번에는 그 전쟁터가 내 나라 땅 안에 있다는 점만이 달랐다.



한때는 로버트 카파를 동경해 전쟁사진가가 되고 싶었던 적이 있었어요. 내 삶을 거의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그냥 꿈으로 남겨뒀지만, 문득 내가 '순수한 마음으로 피사체를 위해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사진을 위해 그들을 이용하는 건 아닐까-하고. War Photographer에서 James Nachtwey가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걸 느꼈던 생각이 나네요. 그때부터 팬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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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제가 읽고 몇몇 작가의 내용을 추려서 올린 책입니다.

책의 내용은 먼저 작품론에서 작가론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역사에 비춰 설명하고, 사물의 재현으로서의 사진이 아닌 사진적 주제가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설명하고, 여러 사진가를 통해 현대 영상사진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철저히 객관적이었던 보도사진에 자신의 주관적 체험을 담은 사진을 찍은 '앙리-까르티에 브레송'
더 나아가 아예 자신의 주관적 느낌만을 찍어 내적인 변화를 꾀한 '로버트 프랭크'
프랭크와 함께 20세기 영상사진을 이끌면서 사진의 표현 형태에 혁명을 가져온 '윌리엄 클라인'
존재의 다양성을 몸소 보여준 '다이안 아버스'
이미지화된 인물의 모습이 아닌 마스크 안의 인간을 담아낸 '리차드 아베돈'
인간의 정신을 표현하기엔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던 사진을 오히려 인간의 무의식을 표출하는 가장 좋은 매체로 만든 '듀안 마이클스'
사진-인덱스를 통해 주관적인 환유적 연상을 유도한 '랄프 깁슨'

영상사진의 흐름이라는 대주제로 봤을때 다이안 아버스와 리차드 아베돈에 대한 글은 일련의 '흐름'에서는 조금 벗어나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브레송이나 로버트 프랭크, 듀안 마이클스 같은 영상사진 흐름의 중심에 서있는 작가들보다 리차드 아베돈의 탈-마스크화된 포트레이트가 더 마음에 드는건 제 취향에 맞아서겠지요.


저에겐 상당히 좋은 책이었습니다. 덕분에 사진을 감상하는 법도 좀 배웠고 내 사진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물론 잘 몰랐던 유명 사진가들에 대해서 알게된것도 큰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막연히 나만의 사진을 찍는것도 좋겠지만, 사진의 흐름이나 역사에 대해서 알고, 유명 사진가들이 어떻게 자신의 사진적 주제를 담아냈는지 아는것도 내 사진이 가는 길을 찾는데 지침이 되겠지요.

다만 이런 예술의 흐름에 대한 글을 읽으며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철학의 흐름이나 미학의 발달 과정에서 과거의 것보다 새로운 개념들이 아름답고 우월한 것이 아니듯, 현대 영상사진도 후에 등장한 작가들의 사진이 더 뛰어나고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몇세기 전의 모나리자나 최후의 만찬 등의 작품이 여전히 위대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고, 인상파나 초현실주의 등의 새로운 물결이 지나간 후에도 여전히 전형적인 풍경화를 그리는 화가들이 있습니다.
'으젠느 앗제가 역사적으로 앞선 시대의 작가라는 점 때문에 그의 사진이 브레송이나 로버트 프랭크보다 예술적 가치가 떨어진다고 말할수 없다. 앗제가 만든 사진은 단순한 자료로서의 사진이 아니라 적어도 자신이 체험한 삶의 회한과 고뇌가 투영된 자화상적인 사진이고, 이런 의미에서 그의 사진에 부여할 수 있는 예술적 가치는 앗제 뒤의 사진가들의 가치와 같다. 단지 그들의 살아온 개인적인 배경과 사회적 문화적 배경이 다를 뿐이다. 즉 예술 작품은 물질의 발전과 같이 시대가 지날수록 그 예술적 가치가 진보된다는 의식이 아니라 서로 비교할 수 없는 개별적인 역사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이런 사진이론에 대한 책을 읽고 사진에 대한 생각을 해봐도 내 사진은 크게 바뀌지 않고 여전히 건축적이고 정적인 이미지들로 채워질 것 같습니다. 자기 사진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취향이고 취향은 이런 이론서에 쉽게 흔들려서는 안되지요. 물론 주제를 담아내려고 노력한다던가 셔터를 누르기 전에 이 사진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생각해 보는 등 바뀌는 부분은 있을겁니다.

네스물넷의 장바구니로 모자라 이제는 Amazon의 Cart도 책이 가득하군요. 카메라 사려고 모아놓은 돈을 쪼개서 마음에 드는 작가의 사진집 몇권을 구입해 봐야겠습니다. 이론서를 읽으면서 느꼈던 것과는 또 다른 것을 느낄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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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아베돈 - 가식과 진실의 딜레마 - Part I. 마스크, 가식의 초상사진
리차드 아베돈 - 가식과 진실의 딜레마 - Part II. 탈-마스크 작업


0. 탈-마스크화

리차드 아베돈이 인물 초상사진을 통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내적 닮음의 진실이다. 이때 사진 촬영 행위는 물질 사회가 우리에게 강요한 마스크를 제거하면서 본질을 누설하는 '탈-마스크화'또는 '탈-신비화'로 간주된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 작가는 의도적으로 사진 매체만이 가지는 특별한 몇 가지 표현적인 방식들을 실행한다.


1. 모델 선택

작가가 실행하는 탈-마스크화는 우선 모델선택에 있다. 왜냐하면 그림의 경우와는 달리 순수 사진의 영역에서 어떤 대상을 직접적으로 변형시키는 표현적인 방식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상을 표현하는 몇몇 기술적인 효과들을 제외하고 작가가 할수있는 유일한 표현 방식은 근본적으로 문화적 코드로서 읽을 수 있는 모델의 선택뿐이다.

그는 의도적으로 배우, 가수, 예술가, 정치인 등 과거에 성공한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곧 죽음을 앞둔 늙은 유명 인사를 선택한다. 왜냐하면 이런 모델 선택 자체가 이미 대중에 의해 신성화된 우상파괴가 된다. 아무리 신성화된 우상이라도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동물에 불과한 것이고 누구도 죽음을 피할수 없기 때문이다. 거기서 인간이 허구적으로 만든 모든 가식이 제거되면서 역설적으로 어떤 본질적인 진실 혹은 상황적인 모순과 허무가 은밀히 폭로된다.

미국의 유명한 시인을 찍은 사진에서 시인으로서 갖는 신비는 전혀 없이 오히려 늙은 인간의 동물적인 추한 모습만 보일 뿐이다. 그러나 여기서 아베돈의 사진적 목적은 결코 모델을 비하시키는데 있는게 아니라, 신성화된 추상적인 이미지를 전복시키면서, 또한 집단의 특별한 목적에 의해 만들어진 맹목적인 우상을 파괴하면서, 인간의 생물학적 진실을 드러내는데 있다. 이때 찍혀진 인물은 이러한 암시를 담고 있는 하나의 예로서 선택되었을 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아베돈의 탈-마스크화는 앤디 워홀의 유명인 시리즈가 던지는 메시지와 같은 맥락을 가진다. 앤디 워홀의 유명인 이미지는 더이상 대중의 우상으로서 이상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거의 유령화된 괴물로 나타난다. 이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우상 이미지를 파괴하는 작업임과 동시에 그들은 개인적으로 모두 불행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베돈의 사진들은 워홀과 달리 대중 매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자본주의 우상과 허상을 고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자체에 대한 위장된 가식과 생물학적 존재의 진실에 관계한다.

또 한편으로 작가는 인간이라는 정의에 대하여 오랬동안 익숙한 이성적 조건을 뛰어넘는 특별한 인간을 의도적으로 선택한다. 예컨대 정신병자들, 납골당 미이라, 네이팜 피해자, 아직도 노예로 살아가는 사람, 벌로 뒤덮인 사람 등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한 번도 보지 못한 기인들이나 기형인들 혹은 비정상적인 조건을 가진 익명의 사람들이다. 특히 70년대 이후 촬영대상은 거의 비정상적인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는 인간조건의 극한 상황에 대한 관상학적 탐구를 하면서 공통적으로 인물 사진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생물학적 본질을 사진으로 폭로하고 있다. 예를들어 그는 1963년 루이지애나에 있는 주립 정신병동에서 몇주간 머물면서 많은 정신병 환자들과 그들의 일상을 촬영하였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촬영된 이 시리즈는 그의 다른 사진들과는 달리 아주 거친 입자와 흐린 효과 속에 나타나는데, 결과적으로 이러한 효과들은 이미지들이 있음직한 기록 영화속에서 현실이 아닌 비현실적인 어떤 몽롱한 공간으로 침수되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그의 재현의도는 사회학적 관점의 자료적인 차원도 아니며, 인간 종류의 생물학적 추적이나 혹은 다이안 아버스의 사진과 같이 매조키즘과 불평등한 존재의 문제를 말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오랬동안 이성과 조화 그리고 균형이라는 전통적 규범에 의해 규정된 인간에 대한 가식을 벗기면서 인간 존재의 진실을 폭로하는데 있다.


2. 극 사실 방식

두번째 제스처는 의도적인 극 사실 방식이다. 그는 그림이 할수없는 사진의 특수한 표현을 활용하는데, 이러한 표현을 통해 단순한 순간 포착이 아닌 그대로 찍어내는 자국으로서의 기록을 만들어낸다.

이를 위해 작가는 의도적으로 세밀한 부분까지 표현이 가능한 큰 사진판을 활용한다. 인물 작업 초기부터 Rolleiflex 중형 카메라의 정방형 이미지를 사용했고, 69년 이후 Deardorf 8x10 pouce 을 사용한다. 이러한 큰 사진판을 활용하는 가장 큰 목적은 생물학적인 극 사실 효과와 촬영순간 모델과의 긴장을 의도적으로 유도하는데 있었다.

큰 사진판을 사용해서 만들어진 그의 사진은 동물적인 피부의 선명한 땀구멍과 깊이 파인 주림이 강조되어 있다. 거기서 인간의 귀족적이고 고귀한 품위와 체면은 사라지고, 더 이상 유명인의 얼굴이 아닌 오직 어떤 인간 종류의 늙은 동물로 나타난다. 이처럼 인간의 눈보다 더 무차별한 눈으로 재현된 사진은 결국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나약한 동물에 불과함을 암시하고 있다.


3. 조형화된 모델의 인공성

형식적인 측면에서 그의 사진들은 전통적인 방식을 이탈하고 있다. 우선 크기에 있어 대형화되는 경향과 동시에 화면을 꽉 채우는 클로즈업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의 사진은 일반적으로 대형화되어있다. 전통적인 사이즈에서 심지어 2m 70cm까지 커진다. 이러한 사이즈의 대형화는 인간 실물을 선호하고, 연극적 장식물이나 그림 이미지와 경쟁적인 맥락을 가지며, 또한 관객과 이미지 사이의 상호 교환적인 동질성을 추구할 목적을 가진다. 반면 이러한 대형화는 결과적으로 이미지에 불안정한 구성과 잘려나간 틀 그리고 불완전한 사진 입자 등을 야기시킨다.

또한 많은 사진들이 19세기 줄리아 마가렛 캐머런의 초상사진처럼  모델의 얼굴 부분이 크게 확대되어 있다.

아베돈은 사진 촬영에 연출적인 요소를 도입하여 이미지에 의도적으로 서술적인 추상과 환상을 야기시킨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그는 스튜디오의 전통적인 촬영 방식과 전통적 다큐멘터리 촬영 방식에 모델의 움직임과 서술성을 강조하는 영화적인 방식을 결합하여 새로운 촬영 방식을 만들었다. 특히 패션 사진에서 그는 예를 들어 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거리에 물을 뿌려 비가 오는 효과나 밤에 안개와 빛을 비추어 만드는 야경효과를 활용하는데, 그 결과 장면은 언제나 영화화되어 나타난다.

또한 사진의 인공성은 촬영 시 연출된 의도적인 배경에서 더욱 분명히 나타난다. 초기 인물 초상사진에서부터 모델을 바닥과 배경으로부터 분리시키는 흰색 혹은 회색으로 된 흐린 배겨을 선호했다. 이는 결과물을 환상적이고 비현실적인 기념물로 만들면서 일종의 장식적인 효과를 가지고 온다. 게다가 흰 배경에 의도적으로 딱 하나만 활용하는 무차별한 조명은 모델을 더욱 더 비현실적으로 만든다.

이와같이 정면성, 단순성, 흰 배경, 무차별한 조명, 클로즈 업, 지나치게 과장된 실물 크기 사이즈 등은 촬영상의 상황 설정에 따라 대상을 왜곡시키면서 거의 설정된 모델을 비현실적인 인물로 만든다. 더욱이 거의 정물같이 연출된 인물 사진에서 강조된 액세세러와 의복은 우리의 의식을 문화와 자연의 극단적인 경계면으로 이동시키면서 역설적으로 가식과 진실을 생생히 폭로하고 있다.


4. 탈-마스크 작업

탈-마스크 작업은 특히 촬영순간에 보다 분명해진다. 그것은 찍히는 순간 작가는 모델이 거의 무의식적으로 가지는 고착된 귀족성, 심사숙고, 근엄성, 진지함 등 인간이 오랫동안 특별한 목적에 의해 길들여져 온 인간의 가식을 사진으로 폭로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사진의 예는 바로 우리 사회의 고착화된 모든 종류의 가식을 암시하는 은유로 간주될 수 있다.

아베돈은 의식적인 포즈를 통해 나오는 진지한 순간들을 의도적으로 제거하면서 모델의 꾸미지 않은 진실을 포착하려 했다. '초상사진은 자기가 곧 찍혀질 줄 아는 사람의 이미지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포즈는 모델 자신이 찍힌다는 사실을 알고 카메라 정면에 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지어 유치원 아이들도 자신이 찍힌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포즈를 잡고 카메라를 응시한다. 그래서 포즈는 언제나 타인에 대한 자신의 연극이며, 인물 사진은 하나의 허구임과 동시에 소설과 같은 사진 촬영자의 창작물이기도 하다. 예컨대 모델과 촬영자는 그들이 실행해야 할 포즈와 행위를 이미 알고 있고, 또한 그와 같은 포즈로 나온 이미지는 사실상 자신의 모습이 아닌 타인의 시각에 초점이 맞추어진 이미지가 된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인물 초상사진은 사회적 가식을 말하는 가장 직접적인 모델이 되고 있다.

1976년 출간된 그의 <Portraits>는 이와 같은 탈-신비화 작업을 결론지을 수 있는 중요한 사진들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유명한것은 1969년부터 1973년까지 간암으로 죽어가는 80대 부친을 시간적 간격을 가지면서 촬영한 일곱장의 초상사진들이다. 이 시리즈는 죽음에 임박한 상황에서 아버지의 두상이 점진적으로 어떤 허무를 상기시키는 해골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특히 여섯번째 사진과 마지막 사진은 거의 체념에 이르는 어떤 공포로 심화된다. 각 이미지들은 자신의 아버지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미화되어 획일적으로 나타나는 장례식 초상사진과는 달리, 어떠한 왜곡이나 과장도 없이 대상의 객관적인 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훗날 아베돈은 '나의 사진들은 아버지의 조바심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곧 찍힌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부터 자신의 행동과 제스처가 달라지는 오늘날 우리의 공통된 의식 즉 마스크를 말하고 있다.

'사진들은 내 아버지를 재현한 것도 아니고, 내가 아버지에게 느낀 것을 재현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우리들 중 아무나 될 수 있다는 것을 재현한 것이다.' 다시 말해 사진은 한 인간이 죽어가는 과정에 대한 생생한 상황전달도 아니며, 죽음이나 퇴행 또는 추에 대한 의미적인 재현도 아니다. 그것은 작가의 개인적인 초상이 아니라, 오늘날 집단 마스크에 감추어진 우리 모두의 진실한 초상임을 함축하고 있다.

작가가 자신의 아버지를 촬영하는 순간은 개념적으로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이 얼굴이 주는 첫 인상으로 사진을 만들 때와 정반대의 경우이다. 그것은 예견치못한 어떤 감각의 찰나에서 순간으로 가는 결정적 순간이 아니라, 모델의 미리 준비된 포즈에서 순간에서 찰나로 되돌아오는 지속된 순간의 단절이다. 이러한 사진은 일상의 한 단면을 몰래 살짝 포착한것이 아니라 재현에 있어서 외관적 측면과 코드를 넘어 내재적 실재성-진실을 누설하고 있다.

필립 뒤봐는 '사진에 의해 누설되는 내적 진실이나 실재성의 원리는 초상사진을 찍는 목적 그 자체이다'라고 말하면서, 리차드 아베돈의 초상사진을 그 예로 들고 있다. 이미지와 실재의 관계에서 아베돈은 '나에게 사진은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실재성을 보여준다. 나는 단지 사진의 중재를 통해서만 사람들을 만난다'라고 진술한다. 여기서 실재성은 바로 작가가 은밀히 드러내는 우리 모두의 위장된 마스크 이면의 진실이다.

물질 사회에 종속된 모든 현실은 신성화된 초상사진처럼 반허구적 상태에서 코메디를 하고 있다. 미셀 푸코가 우리의 현실을 '우리 모두가 억압자이면서 동시에 피억압자이다'라고 진단한 것처럼, 우리 모두가 마스크를 만들고 동시에 마스크를 쓰고 있다. 가짜가 진짜로, 허구가 사실로 둔갑하는 마스크의 세계, 이러한 모순은 더 이상 이성이 도달하지 못하는 심연에 존재하는 엄연한 실재이면서 동시에 피할 수 없는 현실의 딜레마가 된다.




이번엔 정리하는게 더 오래 걸리는것 같아서 문단만 대충 나누고 책 내용을 거의 그대로 옮겨적었어요.
아베돈에 대한 글이 조금 긴편인데다가, '과거의 리플을 활용할줄 아는 밀도높은 리플주의자'이자 '패션 사진가 지망생' 형진씨가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뭘 추려내기가 애매해서 다 옮겼더니 엄청 기네요. 그대로 타이핑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꼼꼼히 읽어보니 전에 읽었을 때와은 조금 느낌이 다르기도 하네요.

리차드 아베돈의 사진을 정말 짧게 요약하자면, '생물학적으로 도태되어가는 모델선택과 극사실주의적인 사진 기법으로 물질 사회에서 가식으로 그려진 마스크를 파괴하고 신격화된 인물도 결국 인간임을 보여준다'는거죠. 물론 중요한 포인트가 많으니까 이렇게 길게 적었지만요.

아베돈은 그가 명성을 떨쳤다는 패션사진뿐 아니라 그냥 포트레이트에서도 꽤 관심이 생기는 작가예요. 그의 사진집 <Portraits>나 <An Autobiography>가 꼭 보고 싶어 졌어요. 물론 그가 명성을 떨친 패션 사진에서는 주제가 어떻게 드러나는지도 보고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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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I. 마스크, 가식의 초상사진


0. 마스크

마스크. 자신의 원래 얼굴을 숨기는 또 다른 얼굴을 말하지만 개념적으로 볼때는 거짓이나 꾸밈을 뜻하는 것으로, 의도적으로 어떤 대상의 본질을 감추고 타인으로부터 인정받는 대상을 지향하는 경우를 말한다. 즉 진실과 반대되는 의미로 가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의식주를 위한 투쟁만이 존재하던 원시사회에는 없었지만, 집단공동체에서 마스크는 언제나 존재했다. 계급, 도덕, 관습 등을 기반으로하는 전통사회는 체제유지와 통제를 위해 집단과 형식을 우선해왔고, 집단적 가치에 이탈된 진실은 의도적으로 감추어지고 가식이 정당화되었다. 기념식, 이벤트에서 결혼식까지 사회적 의미가 부여된 모든 행사 자체를 가식으로 볼 수 있다. 이런 행사에는 집단이 정해놓은 절차만 있을 뿐, 개체의 주관적 의향은 무시된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행사 자체보다 집단적 가치관에 종속되는 획일적인 가치판단이다. 가령 유명 호텔에 소형차를 타고 갈때와 대형차를 타고 갈때 주차장 책임자의 행동은 분명히 다르다. 그러나 책임자의 차별은 사회적 관점에서 볼 때 잘못된 것이 아니다. 호텔 주차장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의 인품이 아닌 사회적으로 인정된 가치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다. 다른 예로 우리가 대학을 갈 때 우리는 취향과 적성에 맞는 대학을 선택해서 가지 않는다. 이미 사회가 만들어놓은 서열과 집단이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결국 이것은 신분상승을 위한 인간의 욕구를 암시하고 이 욕구는 또 다른 가식과 위선 그리고 내용없는 사회적 포장심리만 만연시킬 것이다.

결국 물질만능 사회에서 명품 열기, 외모 지상주의, 위선과 가식은 사람을 평가하는 절대적 기준인 동시에 역으로 신분상승을 가능케하는 유일한 방편이 되었다. 이런 마스크 개념은 물질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피할 수 없는 정신적 딜레마가 되었다. 이때 과거 사실의 증거로서 나타나는 사진은 가장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마스크가 된다.


1. 외적 재현과 내적 재현

인간은 외모만으로 평가될 수 없다. 사람은 가식과 진실 또는 외모와 정신이 풍기는 두가지 이미지를 동시에 품고있다. 우리의 조상은 단순히 외모만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았고, 서양에서도 이중 인간이라는 개념으로 외적인 인간과 정신적으로 존재하는 본질적인 인간을 혼동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사진이 보여주는 외모에 그 모든 증거와 진실을 부여하게 되었다.

마르셀 프루스트는 인간을 시간에 따라 변하는 공간적 자아와 언제나 불변하는 심층적 자아의 이중으로 겹쳐진 존재로 규정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대상에 대한 구체적인 재현도 외적 재현과 내적 재현이 있다. 초상은 특징적으로 언제나 외적 닮음이 내적 닮음을 위장하고 있다. 그러나 위대한 초상화가들이 재현하고자 한 궁극적인 것은 모델의 내적 닮음이었다. 원래 초상은 죽은 인간의 이미지를 보존하려는 욕구의 산물이고, 특히 얼굴을 재현하는 이유는 얼굴이 그 사람 전체를 대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때 초상의 개념은 원래 시간에 따라 사라지는 인간의 육체적인 닮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존재에 관계하는 닮음이었다.

고대 이집트에서 초상은 외적 닮음을 의미하지 않았다. 고인의 얼굴 특징을 잡은 간단한 초상을 집어넣었고, 정신적 닮음을 위해 상형문자를 주석으로 달았다. 그러나 집단 사회가 분명해지면서 내적 닮음의 재현이 외적 닮음으로 전이되었다.

이것은 로마시대 통치자들에 의해 집단의 조직과 통제를 위해 의도적으로 가식화되어 거의 신성화되면서 나타났다. 로마시대 두상은 귀족시대에 초상화로 바뀌었고 초상화는 외면보다 그 사람의 내적 존재를 신성화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 사용하는 장례식 사진도 고인의 죽기전 모습보다 미리 준비된 전성기때의 근엄하거나 위대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것은 죽은이에 대한 진정한 평가가 아니라 인간의 연약함과 모순을 위장하기 위해 그리고 집단의 효율적인 통치를 위해 치밀하게 조작된 일종의 마스크였다.


2. 초상사진의 출현

19세기 과학적 실증주의와 초상사진의 출현은 재현에 대한 모든 인식을 완전히 전복시켰다. 과학적 사고 즉 합리주의와 실증주의는 더이상 내적 닮음을 인정하지 않았고 사진이 보여주는 외적 닮음이 유일한 재현의 주체가 되었다. 결국 사진은 인간의 증언보다도 더 객관적인 증거가 되었다.

계몽시대 이후 집단사회는 평등과 민주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통제를 위한 엄격한 제도적 장치를 내세워 결국 또 다른 계급사회를 만들었다. 장치의 대표적인 것으로 예식, 장례식 등을 들수있는데, 이는 가식적이고 인위적인 사진들과 같다. 모델은 찍힌다는 것을 아는 순간 제스처나 포즈를 취하기 때문에 사진 이미지들의 연속은 일종의 가장행렬이다.
결과적으로 오늘날 물질사회의 대중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초상사진을 일종의 신분 마스크로 믿게 되었는데, 초상사진은 특히 그 사람의 외적 닮음을 사회적 계층속에서 합리화시키면서 신분상승의 욕구를 채우는 유일한 방편이 되었다. 중요한 것은 내적 닮음이 아닌 사진 마스크를 통한 외적 닮음의 사회적 문화적 인정이었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이 인정에 자신이 존재한다는 맹신을 가지게 되었다.




이거 생각보다 너무 길어져서 나눴어요. 어떻게 줄이기가 좀 애매해가지구요...
반정도 정리한건데, 아직까지 리차드 아베돈에 대한 내용은 없네요. 지금까지 설명한 배경에서 아베돈이 어떻게 탈-마스크화를 이뤄냈는지가 앞으로 나올거예요. 간단히 줄이면 너무 간단하게 축약해버리게 되니까 정리하기가 애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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