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랬만이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처음으로 아일랜드에서 함께 지냈던 친구들을 만났다.
2년이나 지나서 못알아보면 어쩌나하는 기대(?)를 깨고 머리 스타일까지 하나도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재회했다.

'오빠'가 입에 붙어있던 미연이는 역시나 그 오빠와 함께 나왔고
여전히 활기차고 잘 웃고 덤벙대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그 모습이었다.

위니는 아랫부분만 꼬인 머리스타일 그대로에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

위니와 나는 역시 그 미연이 얘기를 재미있게 듣고 맞장구 쳐주고 웃어주는 역할...

이렇게 만나니 아일랜드에서의 삶이라는 이제는 비현실이 되어버린듯한 그 기간이 피부로 와 닿는것 같다.
지랄같이 안오던 버스. 추적추적 비만 내리던 날씨. 인터넷도 하기 힘들었던 그 험난한 통신 인프라. 정해진 좌석이 없고 월정액제라는 놀라운 요금제의 UGC. 손가락보다도 두꺼운 프라이를 주는 슈퍼맥. 서서 마셔도 즐거웠던 기네스. 토요일의 특식이었던 한국식당의 돌솥비빔밥.

눈물이 날 정도로 그립다.


아일랜드에서의 하루를 지낸듯한 하루였다.
점심은 미연이 취향대로 '몸에 좋은 한국식' 청국장..;
커피숍에서 그동안 밀린 수다로 몸을 풀고...
아이리쉬 펍 '더블린'에서 알싸한 Guinness 한잔! 아니 미연이꺼까지 1과 1/2잔!! 이것도 그대로다!
UGC는 아니지만 영화도 보고. 오페라의 유령을 보면서 먹었던 그 아이스크림도 먹고.


문득 전보다 더 어디론가 훌쩍 떠나서 그 '낮설고 비현실적인' 세계로 빠져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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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iloo.egloos.com miloo 2005.06.06 15:10 신고

    그런 세계로 가고 싶은 것도, 돌아올 곳이 있기 때문이겠지 =)

    얼음집 입성을 환영한다 ^_^/

  2. Favicon of http://miloo.egloos.com miloo 2005.07.29 16:55 신고

    내일 생일이구낭. 생일 축하한다 이눔아.
    설 오면 함 보자. 음. 맛난거 사줄께 호호 =)

  3. Favicon of http://hagun.egloos.com hagun 2005.08.13 03:52 신고

    엇, 내일 만나기로 했는데 저 글을 봐버렸다.
    후후. 점심은 늬가 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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